[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높은 가운데 관망세가 펼쳐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며 “다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새마을금고 뱅크런 불안심리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 김영환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증시에 조정이 오면 반도체주 중심의 매수대응을 권고했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
이날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이 열리지만 한국 대기업들의 본격적 실적 발표는 7월 셋째주에 있으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7월 셋째주와 넷째주에 집중돼 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다음주는 미국 소비재(펩시코) 및 금융주(JP모건, 웰스파고, 씨티그룹)의 실적을 확인하며 경기상황을 판단하는 주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지만 현재 시장 전망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저지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26일 정례회의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현재 91.8%로 동결확률(8.2%)을 아득히 넘는다.
한편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 리스크는 증시에 불안심리로 작용할 것이나 뱅크런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대응책을 마련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과 유럽의 뱅크런 대응과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을 감안하면 뱅크런 리스크 확산 우려는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서 연준의 긴축 우려가 증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존재한다”며 “7월3~4주차에 본격적으로 실적이 발표되면 시장이 반전될 것이므로 다음주 조정이 오면 반도체 중심의 매수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