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대내외적 호재에 힘입어 연내 최고치를 계속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9월에 올릴 가능성이 크지 않고 코스피 상장기업들이 3분기에도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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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8일 직전 거래일보다 13.18포인트(0.65%) 오른 2031.12로 거래를 끝내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미국의 경제환경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결정을 신중하게 만들 것이며 코스피 상장기업들이 3분기에도 분기별 영업이익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올해 기준으로 최고점 돌파를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7월에 농업을 제외한 신규 취업자 수 25만5천 명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8만 명을 훨씬 뛰어넘었다. 신규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으로 25만 명을 넘어서면서 미국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이 7월 고용지표의 호조를 기반으로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제를 살펴보면 소비는 회복되고 있는 반면 투자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미국이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으며 12월에 올릴 경우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국내증시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는 2분기에 1분기보다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민간투자의 성장기여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7%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기업들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피 상장기업들은 2분기에 영업이익 4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1조 원에 이른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기업들이 분기별 영업이익의 사상 최대치를 지속적으로 경신할 경우 이전보다 높아진 주가수익비율(PER)에 대한 즉각적인 부담감 표출도 막아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수익비율은 주식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피 지수는 8일에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13.18포인트(0.65%) 오른 2031.12로 거래를 끝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7월 고용지표 호조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데 힘입어 2030선에 올랐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806억 원, 기관투자자는 85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202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에 포함되는 종목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한 8개의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56만9천 원으로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34포인트(0.05%) 오른 696.43으로 거래를 끝냈다. 기관투자자가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을 대거 내놓으면서 코스피 지수보다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가 653억 원, 외국인투자자가 11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57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