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DGB대구은행 행장은 6일 오전 대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할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컨설팅사와 협업해 시중은행으로서의 혁신적 경영계획을 수립한 뒤 이른 시일 안에 전환 인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6일 오전 대구은행 본점 콘퍼런스홀에서 시중은행 전환과 관련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이 되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0여 년 만에 새 시중은행이 등장하는 것이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3월 초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의 하나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가 제시되자 즉시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화에 필요한 법적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
시중은행 전환을 위해서는 △자본금 1천억 원 이상 △동일인 지분율 10% 이하 △비금융주력자 지분율 4% 이하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황 행장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더라도 본점을 그대로 대구에 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자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전국 영업을 통해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지역에 재투자(사회공헌 포함)하는 지역 상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 시중은행에서 소외받던 중(中)신용등급 기업과 개인사업자 등 보다 넓은 범위의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중소기업 상생을 지향하겠다”며 “핀테크 등 혁신기업의 동반자가 돼 금융소비자가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누리도록 하는 핀테크 상생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