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가 부담을 온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어 부담인 상황인데 앞으로 식품사업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다.
▲ CJ제일제당의 실적 전망치가 낮아짐에 따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다만 실적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돼 주식 매수의견은 유지됐다. CJ제일제당 본사 |
김태현 IBK증권 연구원은 6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기존 60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5일 CJ제일제당 주가는 2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식품 원가 부담이 온전히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제품가격 인상효과 및 판매량 개선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제한적이다”며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아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실적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상당부분 선반영됐다고 보여진다”며 “미래 식품소재, 대체·배양단백, 화이트·레드 바이오 등 중장기 성장동력이 유효해 주식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222억 원, 영업이익 313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7.8% 줄어드는 것이다.
2분기 부문별 추정 실적을 살펴보면 식품사업 부문에서는 매출 2조7563억 원, 영업이익 137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8% 늘고 영업이익은 17.8%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기저부담이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외식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가공식품과 소재 모두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것이다”며 “원당 등 원재료의 가격 부담과 환율 영향으로 마진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식품 사업은 지역별로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피자 만두 등 주력 제품 판매 호조 및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반면 중국은 미미한 리오프닝 효과로 매출이 역성장 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도 소비위축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도 수준에 그치겠다”고 봤다.
바이오사업 부문은 2분기 매출 1조280억 원, 영업이익 88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1%, 영업이익은 60.2%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더딘 경기회복 흐름이 바이오(FNT포함) 부문 실적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트립토판 판매가 양호하고 스페셜티 제품도 견조하게 성장하나 라이신 등 대형 아미노산 판가 하락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하겠다”고 설명했다.
피드앤케어(F&C) 부문은 2분기 매출 6856억 원, 영업손실 29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 늘었지만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김 연구원은 “피드앤케어 부문도 베트남 돼지 공급 부족에 따른 축산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지역 사료판매 감소로 적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2630억 원, 영업이익 1조181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0.6% 늘고 영업이익은 29.0%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