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화장품부문, 생활용품부문, 음료부문 등 모든 부문에서 단기간에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분석됐다.
▲ LG생활건강이 화장품부문, 생활용품부문, 음료부문 등 모든 부문에서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75만 원에서 63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월30일 LG생활건강 주가는 49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8498억 원, 영업이익 182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15.9%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화장품 판매 부진과 생활용품 및 음료 원가 부담이 동반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장품부문에서는 2분기에 매출 8049억 원, 영업이익 78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16.2%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국내 매출과 면세 매출 등이 줄어들면서 해외에서 거둔 좋은 실적이 희석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면세 영업이익과 중국 현지 영업이익을 합산하면 화장품부문 영업이익의 75%가 중국에서 발생한다.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수수료율 인하가 화장품부문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 연구원은 생활용품부문에서도 마진 축소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통비 분담 확대로 인해 역마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음료부문에서는 정부 압박으로 인해 주요 음식료 판매가격이 인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콜라 가격 추가 인상은 무리라고 내다봤다.
WHO가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분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도 제로탄산 판매에 부정적이다.
하 연구원은 “LG생활건강 상황은 총체적 난국이라 할 정도로 단기간에 상승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7조3741억 원, 영업이익 664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6% 늘고 영업이익은 6.5% 줄어드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