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74%(1.86달러) 상승한 배럴당 6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한국석유공사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의 국제 공동비축 첫 카고 선박이 전남 여수에서 입항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39%(1.73달러) 오른 배럴당 74.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은 4억5369만 배럴로 전주 대비 960만3천 배럴이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0만 배럴 감소’와 비교하면 5배 이상 큰 폭으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량이 감소한 것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기조를 이어갈 태도를 보이면서 국제유가의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계속 배럴당 70달러를 밑돌고 있다”며 “주요 중앙은행의 매파적 스탠스가 이어지면서 수요 불안도 지속된 영향”이라고 바라봤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28일(현지시각)에도 한동안 통화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 패널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이토록 오래 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통화 정책이 충분히 오랫동안 제약적이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행자로부터 “한 번 걸러 한 번씩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놓고 블룸버그 등 해외 언론들은 연준이 7월과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