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비전프로 전용 앱을 개발하는 도구를 공개했다. 과거 앱스토어를 처음 선보일 때 500개의 앱을 함께 공개하면서 아이폰 초기 열풍을 이끌었던 효과가 비전프로에 재현될지 관심을 끈다. 사진은 엘스비어헬스에서 개발한 '컴플리트 하트X' 앱을 비전프로로 작동한 화면. 사람 내부 장기 모습을 본딴 3D 모델이 움직이면서 시각적 이해를 돕는다. <애플>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헤드셋 ‘비전프로’ 전용 앱(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공개했다.
아이폰 출시 이후 애플이 500여 개의 전용 앱과 앱스토어를 선보이면서 모바일 생태계 선점 효과를 거둔 것처럼 비전프로의 성공을 위해 외부 개발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비전프로 전용 앱을 만드는 데 활용되는 개발자도구(SDK)를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에 따르면 개발자는 애플이 제공하는 도구를 활용해 비전프로 사용에 최적화된 앱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다.
수잔 프레스콧 애플 부사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비전프로는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개발자들에도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라며 “개발자들이 어떤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 아이폰이 모바일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배경으로는 앱스토어 플랫폼으로 외부 앱 개발자를 끌어들여 모바일 생태계를 선점했다는 점이 꼽힌다.
이와 마찬가지로 비전프로 출시와 동시에 다수의 전용 앱이 출시되면 초반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의 성공 전략을 재현하기 위해 애플이 선제적으로 앱 개발자도구를 배포한 셈이다.
비전프로는 이르면 2024년 초 세계 주요 시장에 출시된다.
앱 개발자는 애플 홈페이지에 접속해 개발자도구를 신청한 뒤 7월부터 순차적으로 비전프로 전용 앱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
애플이 운영하는 ‘개발자 연구소’에 방문해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전프로 개발자 연구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를 포함해 영국 런던, 독일 뮌헨,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와 일본 도쿄에서 운영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