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시가총액 5위 기업으로 떠오른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앞으로 더 상승할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가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거둘 잠재적 수혜를 고려하면 수 년 안에 애플을 뛰어넘고 시총 1위에 등극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고개를 든다.
 
"엔비디아가 애플 시가총액 추월" 전망 나와, 챗GPT 유행은 '빙산의 일각'

▲ 엔비디아가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중장기적으로 큰 수혜를 거둘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 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A100' 이미지. <엔비디아>


21일 증권전문자 마켓워치에 따르면 증권사 에버코어ISI는 보고서를 내고 “생성형 인공지능은 아직 ‘빙산의 일각’만 보여주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큰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버코어ISI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500달러에서 550달러로 높여 내놓았다.

20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438.08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26%에 이르는 주가 상승을 예상한 것이다.

에버코어ISI는 엔비디아 주가가 단기적으로 주춤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미래 성장 기회를 고려한다면 상승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바라봤다.

엔비디아가 수 년 안에 현재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뛰어넘고 미국 증시 선두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이어졌다.

에버코어ISI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현재 유행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인공지능 서버 투자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잠재력을 증명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현재 인공지능 서버 투자에 쓰이는 A100과 H100 등 반도체 주력상품으로 과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점유율은 현재 60~70% 수준에 이른다. AMD가 사실상 유일한 경쟁사로 꼽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증권사 제프리스도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시대 초반부터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며 “완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바라봤다.

증권사 번스타인 역시 엔비디아를 인공지능 분야 최선호주로 꼽았다.

엔비디아 주가가 연초 대비 194%에 이르는 상승폭을 기록하며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도 주요 증권사에서 여전히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번스타인은 “엔비디아의 현재 실적 전망치는 충격을 안길 정도”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상당한 기회가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