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7월부터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은 ‘끝’이 아닌 ‘멈춤’일 가능성이 있다”며 “점도표 상향 및 추가 인상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 7월 인상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진투자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은 끝이 아닌 멈춤, 7월 인상 가능성 높아”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7월부터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연준은 14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기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안에 인하는커녕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는 노골적 발언으로 연준에서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억제하고 싶은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연준의 마음에 차지 않는다는 것을 알수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점은 연준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연준은 6월 FOMC에서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0.1%포인트 낮춘 3.2%로 제시했지만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6%에서 3.9%로 0.3%포인트 높였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근원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성이 연준이 연속적 인상이 아닌 ‘스탑 앤 고(Stop & Go)’ 전략을 사용하게끔 하는 상황을 만들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연준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예상보다 대폭 높아진 것도 연준이 7월부터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근거로 분석됐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위원 18명 가운데 과반수인 9명이 2회 이상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경기 둔화가 유지된다고 가정한다면 6월 FOMC의 기준금리 동결은 끝이 아니라 멈춤일 가능성이 높다”며 “7월 FOMC의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