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6-13 09: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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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하반기에도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녹록치 않은 사업 환경에 놓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단단한 자본비율을 보이고 있는 KB금융이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제시됐다.
▲ DS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를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주요 은행들의 2분기 대출 성장률은 1분기를 무난히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례보금자리론을 비롯한 정책모기지론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경기 둔화 압력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녹록치 않은 성장 환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6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4월보다 4조1천억 원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이 4조3천억 원 가량 확대되며 가계대출 성장을 이끌었는데 정책모기지론이 2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나 연구원은 “국내 주요 금융지주는 앞으로 NIM(순이자마진) 하락세가 예상되며 충당금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관전 포인트는 약속된 주주환원책의 실행 여력과 비이자이익 부문의 개선 강도가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정부의 자본 규제가 지속해서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본비율이 단단한 금융지주 중심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 연구원은 “현재 시중 은행이 제시한 주주환원책의 경우 목표로 한 보통주자본비율에 바탕을 두고 있어 자본 규제가 예고된 상황에선 무엇보다 높은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지닌 은행이 안전하다”며 KB금융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KB금융은 1분기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로 업종 내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산부채 듀레이션 구조상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2분기 순이자마진 상승이 예상되기도 해 KB금융을 은행 업종 내 톱픽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