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진행한 D램 감산의 수혜를 입어 2분기부터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하고 영업손실 폭도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SK하이닉스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진행한 D램 감산의 수혜를 입어 2분기부터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하고 영업손실 폭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합뉴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2만8천 원에서 14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D램 수요 개선과 경쟁사의 DDR5 생산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2023년 2분기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생산량 증가율)가 1분기보다 32% 높아진 덕분에 2023년 2분기 기업 전체 매출은 5조78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022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D램 생산량은 주요 기업의 감산효과에 따라 2023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대로 하반기 D램 수요는 주요 고객사들의 성수기를 대비한 재고 확보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D램 품목 가운데서도 특히 최신형 제품인 DDR5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기업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DDR5 생산을 확대한 것으로 여겨졌다.
DDR5는 지난 세대인 DDR4보다 2023년 1분기 말에는 27% 더 비쌌지만 2023년 2분기 말에는 40% 더 비싸졌다. 경쟁사의 DDR5 생산 지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에도 공급 부족 상태는 지속돼 높은 가격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023년 2분기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한데 이어 하반기는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전환에 따라 수익성 개선을 나타낼 전망이다”며 “제품 출하 증가에도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 영업 적자가 지속될 것이나 방향성은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고 바라봤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