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1분기에 이어 리비아,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해외 거점국가 위주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일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유안타증권 "대우건설 하반기 해외 수주 기대, 거점국가·수의계약 전략 유지"

▲ 대우건설이 1분기에 이어 리비아,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해외 거점국가 위주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대우건설 주가는 43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주택 분양 축소로 실적 기여도가 높았던 주택/건축 부문의 외형이 축소됐고 원가율 악화 우려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리비아,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해외 거점국가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 프로젝트의 실적 기여 확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공사(6700억 원), 리비아 재건 발전사업(1조500억 원) 등을 수주해 2023년 해외 수주 목표 1조8천억 원을 1분기 만에 이뤘다. 두 사업은 수익성이 담보된 수의계약으로 확보했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거점국가 및 수의계약 형식의 수주 전략을 하반기에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올해 안에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4천억 원)을 비롯해 이라크 알포 항만 추가공사(5천억 원), 알포 항만 해군기지(7천억 원), 리비아 발전 및 사회간접자본 복구(1조5천억 원), 사우디 네옴시티 토목(7천억 원) 등을 추가 수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설계조달시공(EPC) 수주를 목표로 하는 체코(1조5천억 원), 폴란드(2조5천억 원) 원전 사업의 참여가능성도 유효한 것으로 파악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액화천연가스) 생산플랜트 등이 반영되고 있는 플랜트 부문 원가율 개선과 토목 매출 확대가 올해 손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주택/건축 부문의 원가율 상승과 지난해 베트남 사업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THT)사업에서 용지매각을 통해 이익이 늘어났다.

대우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1조348억 원, 영업이익 719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5.9% 늘고, 영업이익은 5.4% 줄어드는 것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