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LS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8일 LS일렉트릭 주가는 7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1분기 깜짝 실적에 그치지 않고 2분기도 역대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력인프라가 중심에 있고 수주와 실적 모두 기대 이상”이라고 내다봤다.
LS일렉트릭은 2023년 2분기 8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0% 증가하는 것으로 시장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 715억 원도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생산지 전략 변경에 따라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해 배전망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LS일렉트릭에 우호적이다.
LS일렉트릭은 5월까지 신규 수주액이 1조 원에 이르고 2분기 말 수주잔고는 2조6천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내 배터리, 전기차 공장과 국내외 배터리 소재 공장 증설 관련 배전 시스템 수주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초고압 유입 변압기도 미국 전력망 투자 수요와 맞물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력기기는 내수 둔화 걱정을 수출 증가로 충분히 만회하고 있다. 유럽에 수출하는 신재생용 직류기기가 강세이고 미국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함께 현지 업체들의 주문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신재생 사업부는 영국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비금도 태양광 프로젝트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면서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들도 동반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무석법인은 생산 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배전, 저압 분야 국내 선두업체이고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이 돋보이고 있다”며 “주가는 연초 대비 28% 상승했지만 실적개선 폭이 크다 보니 실적 추정치 상향 사이클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