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3-05-31 0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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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북한이 위성으로 추정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 대통령실은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사태를 주의깊게 지켜보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오전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남쪽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31일 0시부터 6월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 북한이 5월31일 오전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이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필요시 국가안전보장의도 소집하기로 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군은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북한은 우주발사체의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위성 덮개(페어링)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조태용 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안보상황점검회의에서는 북한의 발사 동향 보고와 우리 군의 대비태세 점검 및 대응방안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필요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6시29분 북한이 발사체 1발을 발사한 것이 보고되자 긴급 NSC 소집을 검토했다. 그러나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성공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공유되면서 우선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필요시 NSC를 소집하는 방향으로 변경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회의 성격이 바뀐 이유에 관해 "북한 미사일 발사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도발은 지난 4월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지 40여일 만이며 올해 10번째 발사체 발사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