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정수소의 개념을 확립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연료전지발전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 정부가 청정수소의 개념을 확립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발전 시장 회복에 따른 실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3일 두산퓨얼셀 목표주가 4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두산퓨얼셀 주가는 3만1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나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올해 1분기 장기유지보수 서비스(LTSA) 수익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올해 1분기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지만 프로젝트 지연의 영향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연료전지발전 시장 회복과 수주량 반등에 힘입어 점진적 실적 증가세를 획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수주량이 반등하더라도 실제 매출이 연결되기까지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답답했던 병목현상(보틀넥) 구간을 통과 중이란 점에서 주가에는 선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하반기 연료전지발전 시장 회복을 예상하는 근거로는 청정수소의 기준이 수립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꼽혔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그린수소 확산을 위해 저마다 청정수소 인증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지난해 수소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를 확립됐지만 아직 청정수소 인정 범위를 정확히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사업자들의 선택이 늦어졌고 이는 관련 프로젝트들이 지연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나 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법 개정안 입법예고를 통해 곧 우리나라도 청정수소의 개념이 확립될 것으로 보인다”며 “눈 여겨 볼 만한 점은 부생수소의 활용가치 증가”라고 바라봤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이나 철강 공정 등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청정 연료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었다.
나 연구원은 “다른 산업 공정 내에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수소는 사실상 수소를 만들기 위해 배출되는 별도의 탄소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이 부생수소와 순수 수소 활용 모델인 인산형 연료전지(PAFC)가 결합하면 가장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