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완전히 중단해도 미국 증시에 큰 폭의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은 낮다는 증권사 UBS의 분석이 나왔다.

연준의 금리정책보다 미국 경기침체 발생 여부가 주식시장에 훨씬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미국증시 연준 금리정책 효과 제한적, UBS "S&P500 3300까지 하락 가능"

▲ 미국 증시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이후에도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UBS는 현지시각으로 18일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내고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했을 때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분석했다.

연준이 계속해 이어지던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겠다는 계획을 밝히면 증시에 추가 금리 인상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긍정적 영향이 퍼질 수 있다.

UBS는 1974년부터 2018년까지 증시 흐름을 보면 연준이 장기간 이어진 금리 인상을 멈췄을 때 S&P500 지수가 12개월 동안 상승했던 사례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평균 상승폭은 9% 수준에 불과한 만큼 이번에도 금리 인상기가 지난 뒤 큰 폭의 상승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UBS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고용시장 강세를 고려할 때 연준이 이른 시일에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가능성도 낮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연준의 금리정책보다 미국 경기침체 발생 여부가 증시에 훨씬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UBS는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소프트랜딩 상황이 발생할 때 올해 말 S&P500 지수가 44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 3300포인트 안팎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18일 미국증시에서 S&P500 지수는 4198.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