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발 상업용 부동산 불확실성이 국내로 번질 가능성은 낮으며 국내 상장리츠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8일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불안정한 분위기가 국내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국내 상장리츠에 주목해야 하며 현재 이들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낮은 편이다”고 바라봤다.
▲ 미국발 상업용 부동산 불확실성이 국내로 번질 가능성은 낮으며 국내 상장리츠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사진은 자산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주요리츠 현황. <신한투자증권>
미국에서는 지난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린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발 위기론이 퍼지고 있다. 경기침체도 현실화할 것이라는 것이 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상장리츠들도 이 영향으로 부진을 이어가다 최근에야 오름세로 돌아섰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상장리츠는 최근 저점대비 지수 기준 6.6% 반등에 성공했다”며 “그 동안 국내 리츠는 미국발 상업용 부동산 불확실성 및 글로벌 리츠 급락과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배당컨 가능성 때문에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리츠가 다루는 부동산별로 움직임은 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사무실(오피스) 시장은 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서울 권역별 공실률은 2.2%(YBD, 여의도 권역)~3.3%(CBD, 도심권역)으로 낮은 편이다.
물류센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공급이 빠르게 는 영향으로 전지역 공실률이 상승했다. 서부권 공실률이 23.1%로 가장 높고 동남권과 남부권 등도 지난해 4분기보다 2~12%포인트 올랐다.
김 연구원은 “오피스는 임대인이 우위를 점하는 상황이 계속돼 고평가 부담은 있지만 상대적 우위를 바탕으로 해외자금 유입효과가 기대된다”며 “물류센터는 신규공급이 늘면서 공실률 상승이 현실화해 자산가격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우량자산이 차별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상장리츠들의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비율이 낮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 가운데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특별배당금 지급을 검토하는 주요 리츠들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내 리츠는 P/NAV 0.5~0.9배 수준으로 할인 거래 중이다”며 “특히 보유자산 매각 및 특별배당금 지급을 검토하는 신한알파리츠와 ESR켄달스퀘어리츠가 대표적으로 6.5% 안팎의 높은 배당수익률에 더해 P/NAV 저평가 부각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리츠가치를 평가할 때 쓰이는 주가순자산가치배율은 주가를 순자산가치로 나눈 수치로 1보다 낮으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