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선박용 크레인업체 오리엔탈정공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탐방노트를 통해 “LNG(액화천연가스)선박 건조 비중이 확대되면 선박용 크레인의 투입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선박용 크레인업체 오리엔탈정공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
오리엔탈정공은 자회사 오리엔탈마린텍을 통해 데크하우스 등 구조물 제작사업을 하고 있는데 데크하우스 수주에 따른 실적 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데크하우스는 선박 갑판 위에 설치되는 시설로 오리엔탈정공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데크하우스 등의 구조물 수주잔고가 919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 연구원은 “데크하우스 수주잔고에 대한 단가 인상 결과는 2분기 이후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일회성 요인에 따른 영업 차질과 인건비 부담 등의 실적 저해 요인들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조선업체들의 중대재해와 공정지연 이슈는 일회성 요인”이라며 “인건비는 1분기까지 인상이 완료됐기 때문에 추가 상승 우려는 제한된다”고 파악했다.
오리엔탈정공은 올해 1분기 매출 328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82.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지난해 1분기보다 3.4%포인트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본업인 선박용 크레인에서는 매출 130억 원, 영업이익 4억 원을 거뒀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29.6%, 영업이익은 80.1% 감소했다.
배 연구원은 “조선업체들의 일부 공정지연 탓에 선박용 크레인 납품 물량이 감소했고 조선업체들의 건조 계획 가운데 컨테이너선 비중이 확대되며 선박용 크레인 투입량이 감소하고 단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자회사 오리엔탈마린텍은 매출 198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9.6% 늘었다.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를 놓고 배 연구원은 “주요 거래처인 삼성중공업의 건조일감이 증가하고 수주잔고에 대한 단가 인상 협상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