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50주 연속 하락했다. 송파·서초·강남 일대 등에서 저가매물 소진 뒤 상승거래가 발생해 하락폭은 축소됐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8일 5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4% 하락했다. 하락폭은 지난주(-0.05%)와 비교해 0.01%포인트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값 50주째 하락, 일부 지역 급매물 소화 뒤 상승해 하락폭 축소

▲ 서울 아파트값이 50주 연속 하락했다. 송파·서초·강남 일대 등에서 저가매물 소진 뒤 상승거래가 발생해 하락폭은 축소됐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 가격) 추가하락을 향한 기대감으로 하락 추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지역은 주요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화된 뒤 상승거래 및 매물가격이 오르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여 전체 하락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북 14개 구 아파트 값은 지난주보다 0.06% 내렸다.     

광진구(-0.14%)는 자양·구의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13%)는 이문·장안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빠졌다. 

반면 노원구(0.05%)는 중계·하계동 중저가 구축 아파트 단지 위주로, 용산구(0.01%)는 이촌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값이 상승했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03% 하락했다. 

강서구(-0.16%)는 화곡·염창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구로구(-0.13%)는 구로·개봉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값이 빠졌다. 

한편 송파(0.08%)·서초(0.02%)·강동(0.02%)·강남(0.01%)구는 주요 아파트 단지 위주로 저가매물 서진 뒤 상승거래가 나와 값이 올랐다. 

수도권을 보면 인천 아파트값은 보합세로 전환됐고 경기도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5월 둘째 주 인천 아파트값은 보합세(0.00%)로 바뀌었다.

미추홀구(-0.15%)는 숭의·용현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부평구(-0.04%)는 갈산·십정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다만 계양(0.12%)·중구(0.08%)는 저가 매물 소진 뒤 가격 상승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04% 하락했다. 하락폭은 지난주(-0.09%)와 비교해 0.05%포인트 낮아졌다. 

고양 일산서구(-0.43%)는 탄현·가좌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의정부시(-0.26%)는 입주물량 영향있는 낙양·호원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빠졌다. 

용인 처인구(0.27%)는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예정지인 남사·이동읍 아파트 단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0.16%)는 광교 신도시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광명시(0.16%)는 일직·철산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성남 중원구(0.04%)는 도촌·하대원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올랐다. 

5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7% 떨어졌다. 하락폭은 지난주(-0.09%)보다 0.02%포인트 작아졌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0.39%)은 올랐고 울산(-0.16%), 대구(-0.15%), 제주(-0.14%), 광주(-0.14%), 전북(-0.13%), 부산(-0.13%), 전남(-0.11%) 등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1주 전과 비교해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28곳으로 지난주보다 7곳 증가했다. 보합지역은 7곳으로 지난주보다 1곳 줄었고 하락지역은 141곳으로 6곳 감소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