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진에어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항공운임이 조정국면을 맞고 있으나 시장의 항공편 공급과잉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 진에어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운임이 조정국면에 들어갔으나 시장의 항공편 공급과잉 우려는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진에어 목표주가 2만2천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진에어 주가는 9일 1만5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2019년보다 20% 이상 높은 운임기조가 올해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주 주가는 4월 이후 꺾였다”며 “1분기 호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는 분위기인데 그만큼 운임강세의 지속성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봤다.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기재 수는 우려한만큼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실제로 비수기인 3월 들어서 국제선 운임은 1~2월보다 20% 넘게 조정을 받았는데 항공사들도 하나둘 증편과 기재 도입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은 2019년의 공급과잉 상황이 반복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인력과 인프라 부족으로 근거리 증편이 쉽지 않은 데다 리스 항공기 부족은 더 심각해 작년부터 준비했던 도입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지는 게 현실이다”며 “올해 말에도 국내 저비용항공사 전체 기재 수는 2018년 수준을 밑돌 것이다”고 예상했다.
진에어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거두며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영업이익 1위를 달성했다.
진에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525억 원, 영업이익 84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22.1%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최 연구원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실적 1위를 차지했다”며 “영업이익은 기존 최대 기록을 냈던 2018년 1분기보다 60% 높았으며 영업이익률도 24%를 달성하며 최초로 20%대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호실적은 국제선 여객운임이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이다”며 “예상보다 국제선 증편이 더딘 반면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함에 따라 운임은 30%가량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진에어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200억 원, 영업이익 17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05.7%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