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세계 10대 식량기업' 도약한다, 서울 15배 경작지 확보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발표한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식량사업 세부계획을 세우고 '세계 10위권 메이저 식량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4일 밝혔다. 사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사업에 식량사업을 더해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도약을 본격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월 발표한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식량사업 세부계획을 세우고 '세계 10위권 메이저 식량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4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위해  △글로벌 원곡 조달체계 확보 △안정적 식량 밸류체인 구축, 애그테크(첨단기술을 농산물 생산에 적용하는 것) 신사업 육성 등 3대 전략방향을 세웠다. 또 2030년까지 경작지 86만 ha(핵타르) 확보, 생산량 710만 톤, 가공물량 234만 톤 체제를 구축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경작지 86만 ha는 서울시 면적의 약 15배 규모다. 포스코인턴내셔널은 호주, 북미, 남미 등 주요 생산국가의 영농기업과 합작을 통해 원곡 자산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호주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25만 ha 규모의 밀 재배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 흑해지역의 우량 영농기업 인수 등을 통해 추가로 50만 ha의 영농 자산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반구 흑해지역 영농자산을 통해 연 500만 톤의 생산량을 확보하고, 북반구와 수확시기가 반대인 남미와 호주에서도 각각 연 100만 톤과 연 50만 톤, 그밖의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지역에서 연 60만 톤 규모의 곡물을 직·간접 생산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세계 1위 곡물 생산국인 미국에서는 선도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연 300만 톤 규모의 현지 조달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아울러 원곡자산을 기반으로 가공 분야에도 진출해 연 234만 톤 물량을 취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최대 전분당 기업인 대상과 2월 업무협약을 맺고 베트남 전분당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정밀농업, 스마트팜 등 애그테크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식량사업의 고도화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사업 포트폴리오에는 곡물과 함께 팜유, 면방도 포함돼 있다. 

팜사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약 1천억 원을 달성한 인도네시아 팜 농장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환경기준 이상을 준수하면서 칼리만탄섬에 정제공장과 팜농장을 확장해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연결한다.
 
면방사업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 여의도 면적 18배 규모인 5만2천 ha의 면화클러스터 재배지를 배정받아 영농사업 진출과 함께 면화재배에서 제품생산까지 수직계열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앞으로 5만 ha까지 재배면적 확대하고, 착유사업 및 면방설비 교체 등 단계적 투자로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의 7대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인 식량사업 밸류체인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글로벌 메이저 식량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식량사업의 양적·질적 성장과 더불어 국가 식량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성을 함께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