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선 기자재인 LNG(액화천연가스)보냉재 제조사들의 실적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성화인텍이 LNG보냉재 업종 최선호주로 꼽혔다.
▲ LNG(액화천연가스)보냉재 제조사들의 실적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동성화인텍이 최선호주로 꼽혔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업종보고서(Sector Reprot)를 통해 “LNG 선가와 재료비가 오르며 판매가를 더욱 상승시켰던 2022년 LNG보냉재 수주 물량이 하반기에 대거 매출로 인식된다”며 “LNG보냉재 업체인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은 증설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 연구원은 “가격(P)과 물량(Q)이 함께 이끄는 본격적 외형 성장, 마진 확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NG보냉재는 LNG운반선 화물창의 내부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데 쓰인다. 국내에서는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만 LNG보냉재를 생산하면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LNG보냉재 시장은 가격과 물량뿐 아니라 비용(C) 측면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명 연구원은 “전반적 원재료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며 안정된 흐름이지만 합판과 석유 관련 원자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LNG보냉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의 가격협상력은 재료비를 충분히 판매가에 전가하고도 남는 정도”라고 파악했다.
명 연구원은 “치솟은 재료비를 전가한 물량이 차차 매출로 인식되며 비용 부담은 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납품 일정이 미뤄져 당초 예상보다 1분기 실적이 낮을 수 있지만 이미 수주한 물량에 대한 시점상의 조정인 만큼 실적 개선세는 점차 분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파악됐다.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의 1분기 물량은 전반적으로 2021년 하반기 수주 분량으로 판매가 상승이 갓 시작된 시기에 수주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물량 증가과 가격 상승 효과를 동시에 볼 것이란 기대감도 컸다.
다만 보냉재 수주 당시 계획보다 실제 납품 일정이 미뤄져 매출이 같이 밀렸다. 명 연구원은 “조선소의 부품 재고 운용과 생산일정의 소폭 변동에 따라 보냉재 납품이 조금 지연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바라봤다.
명 연구원은 “조선소 마진 범위 안에 있는 변동이고 고객사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 지연되는 것이기 때문에 보냉재사에 오는 패널티는 없다”며 “가파른 성장을 기대했던 예상치와 비교해 1분기 매출이 살짝 낮을 수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이 증가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선호주로는 동성화인텍을 꼽았다.
동성화인텍과 LNG보냉재 시장을 양분하는 한국카본의 밀양2공장 화재로 동성화인텍이 담당하는 물량이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카본이 타버린 장비를 새로 설치해 정상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12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공백을 메우려면 동성화인텍에 외주를 맡기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명 연구원은 “품질 안정성이 우선이므로 현재 한국카본 외에 유일한 LNG보냉재 생산업체인 동성화인텍의 생산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유력하다”며 “타이트한 생산능력 아래에서 한국카본 물량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외주 단가 혹은 완제품 판매가에 프리미엄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바라봤다.
한국카본도 선호주로 꼽았다.
명 연구원은 “화재에 따른 부침이 하반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나겠지만 성장세는 꺾이지 않는다”며 “지난달 공시를 통해 화재로 소실된 생산능력 이상으로 증설 예정이라고 밝힌 부분에서 향후 물량 증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