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M에서 리콜된 LG엔솔 배터리, 미국업체가 ESS에 재활용

▲ 화재 위험으로 리콜된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가 ESS용으로 재활용되고 있다는 외국언론 보도가 나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배터리팩 참고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미국 GM 차량에 탑재되었다가 화재 위험으로 리콜 대상에 포함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ESS(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재활용되고 있다는 외국언론 보도가 나왔다.

3일 영국 에너지 전문매체 에너지스토리지뉴스에 따르면 미국 ESS 전문업체 엘리먼트에너지가 대량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너지스토리지뉴스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부분의 배터리가 과거 화재 위험으로 리콜 대상에 포함되었던 전기차 배터리라고 전했다.

리콜을 통해 회수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ESS용으로 재활용된다는 의미다.

엘리먼트에너지는 전기차에 더 이상 쓰이기 어려운 오래된 배터리를 ESS용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재활용 배터리 기반 ES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엘리먼트에너지는 2.5GWh(기가와트시) 물량의 배터리 모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스토리지뉴스는 엘리먼트에너지가 2020~2022년 사이 리콜된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를 통해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현대차 코나EV와 GM 볼트EV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사고와 연루되어 있다. 두 차량은 모두 대규모 리콜이 결정됐고 LG에너지솔루션이 비용을 일부 부담했다.

해당 차량에 탑재되었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엘리먼트에너지에 공급된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에너지스토리지뉴스는 엘리먼트에너지가 자체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배터리의 출처와 관련되어 있다고 바라봤다. 이는 배터리 화재사고를 예방하는 데 핵심이 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엘리먼트에너지 측은 ESS에 탑재되는 배터리 출처와 관련해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엘리먼트에너지는 지난해 LG그룹 계열 벤처캐피털기업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투자를 받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