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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프리미엄폰 생산도 인도로, 노태문 애플 도전 맞서 1위 지킨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4-26 11: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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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생산축을 서서히 인도로 옮기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인구가 빠르게 늘고 경제발전으로 시장성이 높아진 인도시장을 새로운 거점으로 삼아 중저가폰에 이어 프리미엄폰까지 판매를 늘려 현지 1위 지위를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프리미엄폰 생산도 인도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애플 도전 맞서 1위 지킨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사진)이 인도시장으로 스마트폰 생산 중심을 옮기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인 애플 역시 인도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어 프리미엄폰을 중심으로 인도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삼성전자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노 사장은 그동안 보급형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했던 인도 뉴델리 남동부에 노이다 공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생산을 늘리면서 현지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를 처음부터 인도에서 생산해 현지 판매용으로 공급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품질에 작은 흠결이라도 발생하면 치명적 손실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옮기면서도 지금껏 한국 구미에서 주로 프리미엄 제품을 만든 것도 이런 이유가 배경에 깔려 있다.

노 사장이 인도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무게를 싣는 생산전략에 변화를 꾀하는 까닭은 인도 시장의 성장성과 관련 깊다. 

인도는 2022년 말 집계한 인구가 14억170만 명으로 중국(14억1200만 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평균 연령 28.4세로 38.4세인 중국보다 젊으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6.5%로 중국(3%)을 크게 앞섰다. 스마트폰을 소비할 경제력을 갖춘 소비자 층이 두터워 지고 있는 셈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21년 출하량 기준으로 1억6070만 대로 중국에 이어 세계2위를 나타냈다. 2027년에는 2억5328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앞으로 인도시장애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 사장은 이처럼 성장하는 인도시장에서 승부를 걸어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 사장은 올해 2월 갤럭시S23시리즈 제품공개 간담회에서 “휴대전화업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는 것이 목표다”며 “인도시장 수요에 맞춤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연구센터 2곳을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인도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가 오프라인 현장에서 효율적 마케팅을 벌이면서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 A시리즈의 좋은 판매 실적 덕에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인도에서 전체 점유율은 낮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2년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일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아이폰13이었다.

쉴립 제인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라는 평가가 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중저가용에서는 삼성제품을 고가용 프리미엄에서는 애플 제품이 선호된다”고 말했다.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도 4월 첫 인도 매장 개장식에 참석하는 등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최근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리 인도총리를 만나 “애플은 인도 전역에 걸쳐 성장하고 투자하는데 노력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츄러 쉬안 카날리스 연구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의 인도 방문은 애플의 인도 확장 계획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면서 인도가 2025년 말이면 아이폰 조립의 23%를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년 기준으로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 조립의 6%를 진행한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비중이 높아지는 셈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서는 애플이 인도에 대한 투자를 앞으로 기존보다 2~3배 늘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삼성전자와 전면전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에 개발, 디자인, 생산 거점을 운영 중으로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최고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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