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중국화장품시장의 성장에 따라 최대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혔다.
강수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중국 화장품시장이 확대되면서 북경콜마가 수혜를 받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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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한 한국콜마 대표이사. |
중국의 화장품시장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9.1%가량 성장했다. 중국의 화장품 소비인구는 2010년과 비교해 2배 늘어난 2억 명에 이른다.
중국 화장품소비 인구가 늘어나면서 중국의 원브랜드샵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원브랜드샵이란 하나의 브랜드제품만 취급하는 형태의 화장품점을 말한다.
중국의 원브랜드샵은 아직 화장품의 생산설비와 기술력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중국의 원브랜드샵이 화장품 생산을 한국의 제조자개발생산(ODM)기업에게 맡길 가능성이 높다.
한국콜마는 중국의 화장품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한국콜마가 올해부터 중국 강소성 무석지구에 제2공장을 세우는 데 착수했다”며 “한국콜마는 지금도 업계 최대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 초과수요에 대한 대응능력이 더욱 향상돼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콜마의 북경법인인 북경콜마는 올해부터 연간 35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제2공장을 세우는 데 착수했다. 2017년 말까지 제2공장이 완공된다면 한국콜마는 한국에서 7500억 원, 중국에서 5천억 원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국콜마는 북경공장 증설과 화장품 수출에 힘입어 2분기 실적도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북경콜마가 지난해 말 생산설비를 증설해서 그동안 지연됐던 물량생산을 재개했다”며 “글로벌 화장품브랜드에 6월부터 화장품을 추가로 납품하면서 한국콜마는 2분기에 매출이 크게 늘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북경콜마는 생산설비를 증설한 덕에 매출을 기준으로 연간 300억 원 규모에서 1500억 원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한국콜마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23억 원, 영업이익 20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17.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