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 회복에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수출과 설비투자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수출회복을 위해 총력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수출 현장 애로 해소와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앞으로도 조속한 수출 반등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수출현장의 주요 애로 해소와 대응을 위해 현장 밀착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5월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현장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점검·해결하는 ‘원스톱 수출 119’를 가동한다. 동시에 수출 지원 사업 등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상시 접수받는 온라인 채널을 운영한다.
수출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의 모든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수출 유망기업 대상 해외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원팀코리아’ 수주확대도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해 주요 중앙부처가 모두 참여한 범정부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출범하고 프로젝트별 ‘원팀코리아’를 구성해 사업 발굴부터 정보 제공, 민원 해소, 외교· 금융 등을 총력 지원하고 있다.
사우디의 초대형 미래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전시회와 투자설명회를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올해 3분기에 연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시티 등 협력을 위한 ‘한·중남미 혁신포럼’을 중남미 현지에서 10월에 개최한다.
추 부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중동, 아세안 지역 주요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메트로, 플랜트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며 “신흥 시장 개척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산업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지역별 여건을 감안한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녹색산업 얼라이언스·녹색산업 수주지원단 등 민간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맞춤형 수주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녹색산업 혁신을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해 2027년까지 핵심 녹색기술 개발 등에 10조 원을 투자하고 녹색전문인력 18만 명을 양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이날 회의 논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성장잠재력이 큰 녹색산업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도 마련한다.
디지털 신기술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기 위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글로벌화, 인력양성, 기술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2027년 소프트웨어·정보통신기술서비스 수출액 179억 달러를 목표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250개를 육성한다.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전문 인재 20만 명을 육성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인공지능 융합대학원등 전문교육기관을 크게 늘린다.
추 부총리는 “인공지능 반도체, 모빌리티, 자율주행로봇 등 혁신제품의 성능 개선에 사용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등 미래기술 확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