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자동차업계의 파업 등으로 7월 자동차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 장관은 25일 기자 간담회에서 “자동차업계가 5일 동안 36시간 파업을 해서 1만6천 대의 자동차 생산차질과 1만 대의 수출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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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주 장관은 “금액으로는 1억5천만 달러 손실에 그쳤지만 상징적인 효과가 있다”며 “지난 5월과 6월 수출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줄면서 반전의 기회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자동차업계 파업이 회복세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산업 생산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4% 줄고 수출도 13.3% 감소했다.
주 장관은 “자동차산업이 전기차 개발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직면해 있고 글로벌 생산기지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또 구조조정에 돌입한 조선업계의 파업에 대해서도 생산차질로 수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업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수출에 문제가 생기면 노사와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경제와 국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일부 대기업 노조의 책임감 있고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하반기부터 수출회복과 구조조정 산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8월 이후 수출이 회복되도록 할 것"이라며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공급과잉업종은 8월 초 컨설팅을 시작하고 9월에 관련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중국이 한국산 고부가가치 철강재인 전기강판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양호한 편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중국 철강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중국 철강업체가 어려움에 빠져있다”며 “중국이 유럽연합(EU)과 일본에도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는데 우리나라는 이 국가들과 비교해 양호한 관세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