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시돼 시장은 앞으로 발표될 실물경기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 가운데 주택 관련 지표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4일 “시장은 앞으로 발표되는 미국 주택지표와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컨퍼런스 경기선행지수 등 실물 지표에 집중할 것이다”며 “이 가운데 주택 판매는 줄고 주택착공과 허가 건수도 대체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시돼 시장은 앞으로 발표될 실물경기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 가운데 주택 관련 지표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제롬파월 미국 연준 의장 모습. <연합뉴스>
미국은 주요 실물경기 지표들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는 20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21일, 주택가격지수는 25일에 나온다.
실물경제지표 주목도가 오르는 이유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3월 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던 점이 꼽혔다.
미국 연준이 현지시간으로 12일 공개한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연준 위원들은 은행권 위기 여파로 올해 말부터 경미한 경기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3월 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연준 의원들이 경기 침체를 우려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실물지표결과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물 지표 가운데 부동산 관련 지표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주택재고 수준이 낮아 주택가격 하락이 상대적으로 완만했지만 계속된 금리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주택구매여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주택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제조업 PMI지수는 다소 나아지겠지만 절대적 수준 자체는 여전히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0을 기준으로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침체를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50보다 낮은 47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은행 사태가 최근 조금 진정되고 연준의 긴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제조업 체감경기에 우호적으로 반영됐을 수 있다”며 “다만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 우려가 남아있는 한 지속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