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S일렉트릭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력기기업체 LS일렉트릭은 늘어난 수주를 바탕으로 1분기 ‘깜짝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LS일렉트릭이 2023년 1분기 깜짝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2천 원에서 6만8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LS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6만2천 원에서 6만8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6일 LS일렉트릭 주가는 5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2022년 전력인프라, 융합사업의 대규모 적자로 영업이익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천억 원에 못 미쳤다”며 “하지만 올해 1분기는 깜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고 2023년은 수주잔고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일렉트릭은 2023년 1분기 매출 7746억 원, 영업이익 57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40% 증가하는 것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를 19% 웃돈다.
LS일렉트릭은 전력인프라와 융합사업의 영업손실 규모가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78억 원, 53억 원씩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물론 국내 설비투자 경기 동향은 좋지 않다. 계절조정 설비투자지수는 전년 대비 12월 -6.1%, 1월 –1.4%로 감소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배터리, 자동차, 해외 반도체 등 특정 분야의 설비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경쟁사의 공급망 차질에 따라 LS일렉트릭의 점유율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의 2022년 신규수주는 2조1천억 원(+114%), 수주잔고는 2조 원으로 2021년보다 각각 114%, 95% 증가했다. 신규수주 가운데 전력부문이 약 2조 원으로 95%를 차지했다.
북미의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본국 회귀) 투자는 송전을 거쳐 수배전 수혜로 이어진다. 유럽에서는 배터리공장 투자의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멀리서 보면 나빠 보여도 가까이서 보면 좋다”며 “LS일렉트릭은 EMS(전력관리시스템), VPP(가상발전소) 등의 핵심 업체로 실적이 돌아서며 기업가치 재평가를 받을 시기가 왔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