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은행이 배달앱 ‘땡겨요’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위해 새로운 오프라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땡겨요가 기존 배달앱과 달리 소상공인, 소비자의 ‘상생 생태계’를 만드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시작된 사업인 만큼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소상공인 혜택 강화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땡겨요의 상생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
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5월부터 땡겨요에서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시작한다.
테이블오더는 고객이 매장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서비스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있는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서 직접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것을 스마트폰 앱에서 한다고 보면 된다.
테이블오더 서비스가 도입되면 소상공인의 인건비 등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테이블오더 서비스가 아르바이트생을 대체하는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신규 가입자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땡겨요의 운영 범위가 기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되고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늘어나는 만큼 땡겨요 회원 수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테이블오더 서비스가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앞으로도 땡겨요의 상생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혜택을 강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땡겨요의 성과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뒤 적극 내세우고 있는 ‘선한 영향력 1위’ 목표 실현과 관련이 깊다는 점에서도 정 행장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애초 땡겨요는 진 회장이 신한은행장일 때 애착을 갖고 추진한 신한금융그룹 최초의 비금융 플랫폼사업이기도 하다.
진 회장은 3월 취임사에서 “신한금융그룹이 고객의 자긍심으로 자리 잡으려면 가장 먼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재무적 성과 경쟁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자”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 출시 때부터 비금융 신사업 확대뿐 아니라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상생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땡겨요가 공공 배달앱과 같은 낮은 수수료, 입점 수수료 및 광고비 무료 등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적극 펼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이던 2022년 1월 땡겨요가 출시될 때 “우리 사회의 미래는 상생이 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먹거리를 연결고리로 고객과 소상공인, 라이더 모두가 착한 소비로 행복해지는 길에 신한은행이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땡겨요는 현재도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혜택 강화를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장 4월30까지 서울 용산구에 있는 가맹점에서 서울시 상품권으로 주문 결제하면 할인쿠폰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해 서울시, 용산구와 이번 이벤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땡겨요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사랑상품권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도 적극 구사하고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1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 땡겨요에서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소비자들의 할인 체감 효과는 더욱 커진다는 반응이 많다.
서울사랑상품권은 현재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이 포함된 신한컨소시엄이 운영사업자를 맡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2023년 3월 말 땡겨요 서비스는 서울, 부산, 경기도 성남, 인천 등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3월 말 기준으로 땡겨요에는 모두 8만5천여 곳 가맹점이 입점해 있다. 땡겨요 회원 수는 지난해 1월 말 1만8천 명에서 9월 100만 명, 올해 3월 193만 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