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밥캣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북미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두산밥캣이 북미 시장 호황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두산밥캣 목표주가를 기존 5만1천 원에서 5만8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두산밥캣 주가는 4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투자증권은 두산밥캣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억5천만 달러, 영업이익 1억8천만 달러를 낸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1분기와 배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것이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산치 평균)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2.5% 웃도는 수치다.
세부적으로 북미 시장에서 매출 10억5천만 달러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27% 늘어난 것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밀린 수주잔고가 소화되는 과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확보된 수요가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 매출은 2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차량 부분 매출은 2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며 두산밥캣 실적은 당초 회사 측 전망치(가이던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 측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9억4천만 달러, 영업이익 6억7천만 달러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회사측의 가이던스 작성 시점에 금리 인상, 마케팅 비용 증가 등 보수적 가정이 적용됐다”며 “북미는 공장 건설, 신재생 설치, 인프라 투자, 농업 등 다양한 전방산업이 호황”이라고 파악했다.
두산밥캣 주가수익스와프(PRS)에 따른 대량 매물 이슈가 해소되며 주식 수급이 좋아졌다는 점, 미국 스테이츠빌 공장을 준공해 컴팩트 트렉터(CT)를 생산하고 지게차 딜러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조경용 장비(GME) 부문에서는 하반기 출시되는 전동화·자동화 모어(잔디깎이) 출시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번 돈에 대한 재투자가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다”며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이며 경쟁사보다 기업가치 측면에서 할인 받을 이유가 없다”고 바라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