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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첫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용병 신한은행장. <뉴시스> |
올해 하반기부터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은행장들이 예상했다.
은행장들은 21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가계부채 증가폭이 하반기 이후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시행하고 있으며 은행들도 자체적인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협의회를 주재했으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가계대출은 올해 상반기에 평균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6월 기준으로 667조5천억 원인데 5월보다 6조6천억 원 증가했다.
정부는 2월부터 수도권, 5월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은행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주택담보대출에 필요한 소득서류 기준을 강화하고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갚는 비거치식 분할상환방식 대출의 비중을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은행장들은 저금리의 장기화와 금융권의 경쟁 심화를 향후 수익기반을 흔들 수 있는 요소로 지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용절감 등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해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이 총재가 회의에 앞서 “국내 은행들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에 대비해 대출자산의 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은행장들에게 구조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은행장들은 향후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경영컨설팅 등으로 원활한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