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시황 악화로 2023년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3분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 "SK하이닉스 3분기부터 메모리 수요 반등, 1분기가 재고 고점"

▲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SK하이닉스 실적이 2023년 3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1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3월3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만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된 뒤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반도체 재고 수준이 1분기에 고점을 찍고 2분기부터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1분기 매출 3조9600억 원, 영업손실 4조200억 원, 순손실 4조21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49% 감소하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 적자가 지속하는 것이다.

D램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는 각각 전분기 대비 19%, 30% 감소하고 낸드플래시 출하량과 가격은 각각 21%, 30%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데이터센터 투자와 스마트폰 판매 부진, 높은 수준의 재고를 줄이기 위한 메모리 업체의 공격적인 저가 출하 전략이 업황 부진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실적부진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4조1300억 원, 영업손실 3조33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보다 매출은 4%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가 7천억 원 정도 줄어드는 것이다.

실적 반등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2분기부터 진행된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재고 수준이 2023년 1분기 피크를 찍은 뒤  2분기에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메모리 수급 상황에서 반전을 위해 업계 전반적으로 2023년 투자를 축소하고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있는 삼성전자도 올해 1분기부터 반도체 부문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보수적인 투자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도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안드로이드 모바일 프로세서(AP) 성능 향상 및 메모리 단가 인하로 인한 스마트폰 기기당 콘텐츠 증가가 반도체 수요에 기여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피크 가동률 증가로 인한 투자 수요 회복도 3분기부터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