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현황 분석하니, 재생에너지 OECD ‘꼴찌’

▲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밖에 온실가스 배출량, 적색목록 지수 등 지속가능발전목표 가운데 부정적 지표에서도 한국은 상위권에 위치했다. 사진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17가지.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밖에 온실가스 배출량, 적색목록 지수 등 지속가능발전목표(SDG) 가운데 부정적 지표에서도 한국은 상위에 꼽혀 전반적으로 기후 관련 목표 이행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은 29일 사회, 환경, 경제 등 각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통계 데이터로 진단한 ‘한국의 SDG 이행보고서 2023’을 발간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유엔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2016~2030년 동안 달성하기로 합의한 17개 목표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속가능발전목표 관련 한국의 이행 현황이 담겼다.

주요 지표 가운데 한국은 재생에너지 비중에서 2019년 기준 3.4%로 비교대상 37개국 가운데 37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OECD 평균 23.42%와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으로 격차도 컸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한국이 2019년 기준 GDP 1천 달러 당 0.33톤으로 비교대상 35개국 가운데 4위였다.

적색목록지수는 2022년 기준으로 한국이 0.69로 비교대상 38개국 가운데 36위로 조사됐다.

적색목록지수란 특정 생물그룹의 멸종위험 추세를 측정하는 지표로 해당 국가의 생물다양성 보전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다.

그밖에 상대적 빈곤률 8위, 지니계수 11위, 국민총소득(GNI) 대비 공적개발원조(ODA) 비율 25위, 중앙정부 여성관리직 비율 32위 등 일부 지표에서도 한국은 저조한 성적을 냈다.

다만 생활계 폐기물 재활용률은 한국이 2019년 기준 56.5%로 비교대상 31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은 24.0%다.

또한 보건대응역량 3위, 경제활동인구당 연구원수 1위, 인구 10만 명당 살인범죄 피해자 수 32위 등 지표에서는 한국이 OECD 회원국 가운데서도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