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은행 유동성 위기로 규제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미국 금융당국의 입장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 현지시각으로 28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
현지시각으로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83포인트(0.12%) 낮은 3만2394.2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26포인트(0.16%) 낮은 3971.27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도 52.76포인트(0.45%) 하락한 1만1716.08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은행 유동성 위기 우려 완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개선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며 “이후 향후 경기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은행 유동성 위기가 시스템적 리스크로 번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은 상원 청문화에서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탄력적이다”며 “우리가 취한 조치는 전국적으로 예금 안전성과 탄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서 파산한 실리콘밸리 은행(SVB)은 개별 은행이 금리와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에 파산했다며 위험이 번질 가능성이 적다고 언급했다.
마이클 부의장은 이어 자산 규모다 1천억 달러 이상인 소규모 은행에 대해 감독요건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자본 및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장기채권에 대한 완충장치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불안 완화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경기 연착륙은 물론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의미하는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번 은행권 불안으로 전망이 후퇴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04.2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미래경기에 대한 평가지수가 73.0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80을 밑돌며 경기침체를 시사했다.
컨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의 예상치 못한 상승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은행 부문 혼란보다 일자리와 소득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올해 말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상황이 크게 나빠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1.4%), 산업재(0.5%), 소재(0.5%)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1.0%), 헬스케어(-0.6%), IT(-0.5%)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