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분기 화장품부문의 영업이익이 대폭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 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분기 화장품부문 영업이익의 후퇴가 불가피하다. |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9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75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HOLD)을 유지했다.
28일 LG생활건강 주가는 58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목표주가가 낮아진 이유는 실적 추정치가 하향조정됐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이날 LG생활건강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41%, 23%씩 내렸다.
기존에는 LG생활건강이 올해와 내년에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2037억 원, 1조277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 조정에 따라 이 전망치는 각각 7107억 원, 9793억 원으로 낮아졌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 실적은 현재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되며 하반기부터는 점차 실적 회복이 가시화할 것이다”라며 “다만 단기 실적 불확실성 확대 및 화장품 브랜드 ‘후’의 경쟁력 우려는 상존한다”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488억 원, 영업이익 147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0.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어드는 것이다.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16% 낮은 수준을 보이게 된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화장품부문의 부진 탓이다.
화장품부문에서는 매출 6562억 원, 영업이익 38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1분기바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44.8% 줄어드는 것이다.
중국 매출이 약 20% 줄어들 것으로 파악되는데 1월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에 이어 2~3월에도 수요 회복이 더딘 모습이 나타나면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면세점 매출 역시 30%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면세업계가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중국 보따리상 유치에 쓰던 수수료를 줄이면서 이와 관련한 수요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화장품부문과 달리 생활용품부문과 음료부문에서는 소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