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나뭇잎 달려 있는 기간 늘어, 오하이오주립대 "15% 연장"

▲ 기후변화로 미국 북동부 오하이오 지역 나무들의 성장기가 길어지면서 이들의 탄소흡수력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지구 온난화로 나무에 나뭇잎이 달려 있는 기간, 즉 탄소 흡수 활동 기간이 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무의 탄소 흡수력과 관련한 후속 연구 필요성이 높아졌다. 

BBC는 현지시각 28일 “지난 한 세기 동안 미국 오하이오 북서부 지역의 나무들의 연 평균 성장기간이 한 달 가까이 길어졌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원들은 2010년부터 5년 동안 해당 지역을 직접 관찰한 결과, “(19세기와 비교해) 나뭇잎 성장기간이 약 15% 가량 연장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9세기 농부였던  토마스 미키셀의 자료와 최근 농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미키셀은 당시 오하이오 지역 나무의 성장, 강수량 온도에 관해 세심하게 기록한 자료를 남겼다. 

지구는 산업혁명 이후로 1.1도 만큼 따뜻해졌다. 연구원들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지구 온난화 현상이 대부분 발생했기 때문에 미키셀의 관측결과는 현대(오하이오 지역)와 비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온난화 이전 데이터"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길어진 성장기가 나무들이 더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방식으로 나무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켈런 킬린저 요크 교수는 "기후변화를 제한하기 위해 나무를 심는 것과 관련해선 종별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저렴한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써 나무 심기는 좋은 전략이지만 그 활동으로 얻는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