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젯 주식을 사도 좋다는 투자의견이 제시됐다. 

전기력(전기장)을 이용한 잉크 제어 기술인 EHD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성 등 여러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차증권 “엔젯 실적 증가 가능, 독점적 잉크 제어 기술 활용처 넓어져”

▲ 엔젯이 EHD 기술의 독점적 지위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성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엔젯의 초정밀 프린팅 모습.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엔젯 목표주가 3만1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엔젯 주가는 1만8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젯은 HD 잉크젯 프린트 헤드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EHD 잉크젯 프린팅 박막 코팅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 기업이다. EHD 잉크젯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바이오, 배터리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영국 왕립화학회(Royal Cociety of Chemistry)에 따르면 EHD 인쇄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인쇄 전자 시장은 2021년 69억 달러에서 2030년 74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 연구원은 “엔젯은 노즐 끝에서 전하를 형성해 전기력을 통해 잉크를 토출하는 초미세 공정이 가능하며 아이폰의 ‘빛샘현상’을 제어하는 기술을 유일하게 확보한 기업”이라며 “2023년을 기점으로 매출 증가 폭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파악했다. 

엔젠의 EHD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데 마이크로LED에도 기술 구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LED시장은 2022년 약 11억 달러에서 2032년 3596억 달러로 연평균 8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 연구원은 “마이크로LED를 구현하려면 두께를 형성하고 균일한 형태로 픽셀의 특성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엔젯의 EHD 기술을 활용하면 LED 픽셀과 같은 높은 품질의 패턴을 고해상도로 패터닝할 수 있다”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마이크로LED 측면 배선에 엔젯 기술을 구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

이밖에 EHD 기술은 다양한 응용처에서 활용되며 엔젯의 실적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곽 연구원은 ”2023년 실적은 매출 400억 원(전년 대비 84.6% 증가), 영업이익률 32.5%를 기록할 것“이라며 ”다양한 응용처에 적용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실적의 퀀텀 점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엔젯의 EHD 잉크젯 프린터 및 코터 사업의 독점적 지위와 제품 포트폴리오의 확장성, 고객사 다변화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업체 기준을 적용해 기업 가치평가를 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사 업종 글로벌 기업(Suess MicroTec SE, Xaar, Mycronic, Konica Minolta 등)의 평균 주가수익배수(P/E) 34.6배에 엔젯 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1331원, 할인율 30%를 적용해 목표주가 3만1천 원이 제시됐다.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