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며 미국 증시 기술주에 반영된 ‘거품’을 꺼뜨리고 있다는 JP모건 CEO의 분석이 나왔다.

기술주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펀드 손실 확대가 이런 추세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근거로 제시됐다.
 
미국증시 기술주 버블 터진다, JP모건 CEO “캐시 우드 펀드 손실이 증거”

▲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증시 기술주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JP모건 CEO의 관측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연준이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술주에 전반적으로 큰 타격이 번지고 있다.

JP모건 자산관리부문을 총괄하는 조지 갯치 CEO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아크인베스트먼트 펀드의 손실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캐시 우드 CEO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일부 지분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20억 달러(약 2조5600억 원)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테슬라 등 미래 성장성이 돋보이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투자 펀드에서 매수한 기술 전문기업의 지분 가치가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이다.

연준이 지난해부터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면서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는 가치주에 투자자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테슬라 이외에 화상회의 솔루션 전문기업 줌,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을 포함하고 있다.

JP모건 CEO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던 기술주의 거품이 터지고 있다”며 다수의 상장기업 가치를 다시 평가하는 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