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GTC 2023 기조연설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서 황 CEO 좌측에 놓인 하드웨어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H100 8개를 엮어놓은 모습. < NVIDIA > |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컴퓨팅기업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엔비디아는 오픈AI와 협업을 통해 챗GPT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클라우스 서비스도 인공지능기술 개발에 최적화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3’를 열고 인터넷 사용자라면 누구나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서비스 DGX에 접속해 인공지능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DGX는 사용 기업이 심층학습(딥러닝)을 활용해 인공지능기술을 개발하도록 엔비디아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반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DGX 클라우드 서비스가 도입되면 사용 기업은 자체 서버를 구축하는 등 대규모 초기비용 투자 없이 매달 구독료만 지불하면서도 인공지능기술 개발에 최적화된 설비를 온라인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DGX 클라우드는 서버 단위당 주력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또는 A100을 8개씩 연결해 사용한다. A100 80GB 모델은 초당 2테라바이트(TB/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주력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A100 80GB 8개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가격으로 한 달에 3만6999달러(약 4823만 원)를 책정했다.
엔비디아가 내놓는 클라우드가 인공지능기술 개발에 최적화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오픈AI와 협업을 통해 최근 챗GPT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는 초거대언어모델(LLMs)로서 막대한 규모의 언어 데이터에서 패턴을 분석하고 확률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기술 개발에 높은 수준의 연산능력이 필요하며 엔비디아가 제조한 그래픽처리장치가 이를 뒷받침했다.
오픈AI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를 활용해 챗GPT 개발에 성공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엔비디아 또한 인공지능기술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 클라우드 운영을 인공지능에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로이터는 바라봤다.
이 외에도 엔비디아는 보안 기술로 유명한 클라우드 업체 오라클 및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GTC 2023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날 우리는 제2의 아이폰 모멘트에 서 있다”라면서 “생성형 인공지능이야 말로 새로운 컴퓨터이고 모든 사람이 컴퓨터를 활용해 고민하는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GTC는 엔비디아가 매년 개최하는 개발자 중심 기술 시연회로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첨단 정보기술(IT) 발전 방향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이벤트다.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도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기업이 가상공간에서 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초거대 언어모델 기반 맞춤형 학습 모델인 AI 파운데이션을 엔비디아는 GTC 2023에서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24일까지 GTC 2023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엔비디아 홈페이지에서 등록 후 시청할 수 있으며 주요 세션에서는 엔비디아 코리아가 한국어로 질의응답을 지원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