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2분기부터 점진적 실적 개선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투자 "SK하이닉스 2분기부터 실적 개선, 주가 최악 실적 둔화 반영"

▲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SK하이닉스가 더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1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만4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서버 및 모바일 주요 고객사들의 메모리반도체 재고 수준은 정상 수준에 근접해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당초 예상보다 재고 축소 기조가 분기 내내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 모두 기존 가이던스(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1분기 매출 4조9천억 원, 영업손실 3조7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36% 감소하고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것이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0%, 낸드 출하량은 –11%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가격도 구매 심리 위축을 반영하면서 D램과 낸드 모두 –20%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023년 2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업황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수요는 올해 1분기 낮은 기저효과와 신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양산 출하 효과로 우상향이 유력하며 공급 측면에서는 가동률 조정과 설비투자 축소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손실 규모는 2분기 –3조6천억 원, 3분기 –2조9천억 원, 4분가 -1조5천억 원으로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의 재고 수준도 1분기까지는 증가하겠으나 1분기 말 정점(D램 완제품 기준 약 15주 내외)을 확인한 뒤 2분기부터는 수요 회복과 강력한 공급 축소 효과를 기반으로 재고 수준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최악의 실적 둔화 가능성까지 충분히 반영한 상태이고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은 낮다”며 “이제는 2023년 2분기부터 나타날 ‘수요 회복 및 공급 축소 → 재고 감소 전환 → 가격 하락세 안정화 → 구매 심리 자극 → 수요 추가 개선’이라는 개선 방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