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한 가운데 코스피가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20~24일) 코스피지수가 2300~24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 17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20~24일) 코스피지수가 2300~24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 |
전날 코스피지수는 2377.91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한 가운데 뉴스흐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는 그 내용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코스피 상승요인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비둘기파적 발언 기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꼽혔다. 반면 은행위기 확대 가능성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됐다.
10일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로 은행위기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후 14일 크레딧스위스 2022년 연차 보고서에서 내부통제제도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오면서 은행주에 대한 걱정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기조가 금융시장 보유자산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과거에 비해 확연히 빠른 정부들의 조치는 개별 은행 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은행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중 ‘부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여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가파른 금리인상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80% 확률로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20% 확률로 금리동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은행권 위기 가능성이 대두된 데 대해 연준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며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인상과 더불어 금융 리스크를 경감시키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판단했다.
FOMC 금리결정은 한국시각으로 23일 새벽 중 이뤄진다.
김 연구원은 15일 나온 중국 1~2월 주요 경제지표에 대해서는전반적으로 강한 리오프닝 효과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는 중국 경기사이클이 약하기 보다는 양회 이후 부양책이 강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3월 이후 경기반등이 강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이번주 관심업종으로는 철강·비철금속, 화장품·의류, 신재생에너지가 제시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