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 철폐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한국과 일본 정상회담의 성과로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에게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면서도 “반도체 메이커에게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NH투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일본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 철폐 수혜”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 철폐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는 모습. <연합뉴스>


16일 도쿄에서 12년 만에 열린 한국과 일본 정상회담의 성과는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 철폐와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지소미아)의 정상화로 요약됐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일본 경제산업성은 2019년 7월부터 시행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해제를 발표했고 한국 정부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분쟁해결 절차를 취하하기로 했다.

한국은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 철폐로 반도체 부품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한국 정부의 반도체 부품 국산화 추진으로 수혜를 받았던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에게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약 100개 품목의 대일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고 공급망이 강화된 상황이나 일본과의 무역 재개로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향후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 필요성은 감소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는 일본의 수출규제 철폐로 원활한 반도체 소재 수급이 가능해지고 소재 국산화 관련 연구개발 비용 및 인력 투입이 감소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