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사격인 두산이 자회사 실적개선과 자체사업 호조로 2분기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두산은 18일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514억 원, 영업이익 3063억 원을 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2%로 지난해 2분기 5.3%보다 1.9%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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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의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두산 자체사업 성장세가 지속됐다”며 “그룹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의 자체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나 별도기준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두산은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5980억 원, 영업이익 154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9%, 영업이익은 271.1% 증가했다.
자체사업 가운데 전자BG가 매출 1957억 원, 영업이익 222억 원으로 가장 좋은 실적이 났다. 전자부문은 고부가제품의 비중확대와 지속적 원가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3분기에도 전방산업 신규모델의 출시효과로 2분기보다 성장이 기대된다.
산업차량BG는 3분기 연속된 매출감소에서 벗어났다. 산업차량BG는 매출 1891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을 거둬 지난해 2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신기종 출시로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두산은 3분기에 대형수주를 추진해 산업차량BG의 매출을 더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두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연료전지BG는 2분기에 매출 654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의 경우 연구개발비 투자로 13억 원의 적자를 냈다. 연료전지BG는 하반기에 국내에서 5552억 원 등 모두 8329억 원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분기 두타면세점 문을 연 면세점BG는 개점 초기에 일매출이 1억 원 수준이었으나 6월 말 5억4천만 원까지 늘었다. 두산은 10월에 그랜드오픈 전까지 화장품과 시계, 대중적 명품 등 주요 브랜드를 유치해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은 2분기에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2분기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72%로 1분기 81%보다 개선됐다.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도 277%에서 265%로 12%포인트 개선됐다.
별도기준 차입금은 1조563억 원에서 1조236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은행 차입금은 6963억 원에서 6436억 원으로 늘었으나 회사채 3600억 원 가운데 일부를 상환해 2800억 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순차입금 비율은 47%에서 43%로 4%포인트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