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원료의약품(API)의 수출회복에 힘입어 2분기에 매출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유한양행은 1분기에 부진했던 C형감염치료제의 원료의약품 수출이 2분기에 회복했을 것”이라며 “원료의약품의 수출이 향후 실적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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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
유한양행은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060억 원, 영업이익 218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1% 줄어드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C형감염치료제와 HIV(면역 결핍 바이러스)치료제 등의 원료의약품을 길리어드와 로슈, 애비브 등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C형감염치료제의 원료의약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길리어드가 판매하고 있는 C형감염치료제인 ‘하보니’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유한양행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하보니는 지난해 세계에서 15조 원어치가 팔렸다.
애브비는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게 C형감염치료제인 ‘비에키라 팩’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 적응증 추가란 해당 약품과 수술 등에 의해 치료될 것으로 판단되는 증상의 범위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비에키라 팩은 처방받는 환자 범위가 확대되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유한양행은 수출물량이 늘어나는데 발맞춰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초 경기도 화성에 유한화학의 제2공장을 완공했다. 유한화학은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생산을 맡고 있다.
신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올해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그동안 유한양행의 취약점으로 꼽히던 신약 후보물질들의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