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 최신 모델을 공개했다. 사진은 오픈AI 로고를 합성한 모습. <플리커> |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기술 열풍을 촉발한 챗GPT 최신 버전이 공개됐다.
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까지 인공지능기술로 다루도록 업그레이드됐지만 아직 문제점이 남아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최신모델 챗GPT4.0을 공개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지금 바로 챗GPT4.0을 GPT플러스(유료모델)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 버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사진을 입력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즈는 냉장고 사진을 예로 들었다.
챗GPT4.0에 음식 재료가 담겨있는 냉장고 내부 사진을 올리면 사진 속 재료들로 어떤 음식을 만들지 제안해주는 방식이다.
챗GPT4.0을 증강현실(AR) 기술과도 접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4.0 기술을 활용해 현실 세계에서 촬영한 사진 정보를 자세하게 제공하는 '내 눈이 되어줘(Be my eyes)'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오늘 입을 옷들 후보를 촬영하면 챗GPT4.0이 패션을 추천해주는 모습을 해당 기술 설명영상에서 볼 수 있다.
정보형태를 가리지 않고 현상을 종합적으로 인식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인간과 점점 닮아간다고 뉴욕타임즈는 분석했다.
알트만 최고경영자는 오픈AI가 공개한 챗GPT4.0 활용 사례를 두고 추론능력(reasoning)까지 갖췄다고 자평했다.
사례에서는 세 사람이 각자의 일정을 챗GPT4.0에 입력한 다음 회의 시간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챗GPT4.0은 모두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정확히 제시하는 능력을 보였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이외에도 챗GPT4.0은 2만5000단어 이상 장문의 글을 처리할 수 있으며 기존 버전과 비교해 정확도와 안전성이 높아졌다고 뉴욕타임즈는 요약했다.
다만 챗GPT4.0는 여전히 기존 버전과 비슷한 문제를 보인다고 뉴욕타임즈는 짚었다.
특정 주제에서는 전문적인 식견까지 보이지만 기본적 계산에서마저 잘못된 결과를 냈다고 뉴욕타임즈는 꼬집었다.
알트만 최고경영자가 추론이라고 명명한 작업을 두고도 인간의 추론을 완벽히 복제하진 못했다고 진단했다.
정보를 요약하고 분석하는 성격이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다루는 데는 미숙하다는 뜻이다.
알트만 최고경영자 또한 “여전히 챗GPT4.0는 결함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로 모든 작업을 완벽히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계점을 인정했다.
오픈AI는 에듀테크기업 듀오링고 및 핀테크기업 스트라이프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해당 앱(어플리케이션)에 챗GPT4.0을 통합하며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
유료모델 사용자에게 우선 공개하는 오픈AI 방침에 따라 매달 20달러(약 2만5천 원)를 내고 챗GPT 플러스를 쓰던 이용자들이 챗GPT4.0을 먼저 만날 수 있다. 개발자는 소속과 이메일을 대기자명단에 등록하면 순서대로 API를 사용할 수 있다.
무료 사용자에게도 챗GPT4.0 서비스는 공개된다. 오픈AI는 구체적 일정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