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심텍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수요 감소 등 불리한 영업 환경과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점이 반영됐다.
 
DS투자 “심텍 목표주가 하향, IT 시장환경 악화에 수익성도 악화”

▲ 심텍의 2022년 4분기 실적은 정보기술(IT)과 기억장치(메모리) 수요가 감소하는 등 시장환경 악화에 따라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심텍의 실적이 2023년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심텍>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심텍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심텍 주가는 2만665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심텍은 반도체와 저항 등의 소재로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있다. 

심텍의 2022년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밑돌며 다소 부진했다. 어려운 상황은 2023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정보기술(IT)과 기억장치(메모리)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은 시장 기대치보다 14.4%, 영업이익은 42.9% 낮았다”면서 “고정비 부담과 비우호적인 환율상황도 수익성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는 전반적으로 기억장치용(메모리)과 정보처리용(비메모리) 반도체의 물량 감소폭이 확대되고 일부 생산라인 가동률이 50% 밑으로 떨어지는 등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는 시기로 수익성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심텍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2분기부터 정보기술 성수기가 시작되는데 고부가가치 제품인 정보처리 반도체도 수요가 개선돼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심텍은 공간 효율을 최대화한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CSP)와 시스템인패키지(SiP)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의 가동률 상승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와 완제품 시장이 침체되면서 심텍의 실적과 주가 흐름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시장상황이 개선되면서 심텍의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23년 2분기 심텍의 실적 회복 속도와 시장 수요 개선 시점에 따른 투자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심텍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40억 원, 영업이익 8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 31.4%, 영업이익 74.7% 감소하는 것이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