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3-10 09: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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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10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13~17일) 코스피지수가 2350~247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 10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50~2470포인트를 오고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부산 금융센터사진 앞 황소상.
전날 코스피지수는 2419.09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당면한 경제지표의 중요성,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폭, 경기 전망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의견이 재차 엇갈리기 시작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증시 하락요인으로 연준 긴축강도 강화 우려, 달러 강세, 밸류에이션 부담을 꼽았다.
최근 연준 긴축강도 강화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경제지표에 따라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며 향후 금리인상폭이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8일에는 “아직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추가 지표를 본 뒤에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데이터 의존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음주부터 발표되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10일 고용보고서, 14일 소비자물가(CPI), 15일 생산자물가(PPI) 소매판매, 17일 생산산업 등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김 연구원은 “이번 경제지표에 금리인상폭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좋은 지표는 나쁘게, 나쁜 지표는 좋게 해석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연착륙에 대한 의문이 재부각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높아지면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단 것이다.
김 연구원은 “연준 정책과 경기사이클 전망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의견이 크게 갈리게 되면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 리오프닝과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비교적 확실해 보이는 요인을 찾는다면 미국(US) 대비 미국 외 국가들(Non-US) 경제의 모멘텀이 개선될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며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조정이 발생한다면 향후 중국 경기개선 기대에 따라 재차 진행될 달러 약세 전환을 염두에 두고 저가매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의 정치 이벤트인 양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중국 양회는 13일 폐막한다. 남은 핵심 이벤트는 11일 총리, 12일 부총리 등 각부 장관, 주요위원회 주임 등 선출이다.
김 연구원은 “총리는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서열 2위인 리창이 사실상 확정이다”며 “리창은 2017년부터 상하이시 당서기를 맡아 테슬라 공장을 상하이에 유치하는 등 해외 자본에 개방적인 입장을 인물로 알려져 양회 이후 중국 모멘텀은 나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중국 경기 개선 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철강/비철금속, 화장품/의류에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조언됐다. 최근 조정을 받은 신재생에너지 업종도 추천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