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가 GM과 미국에서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삼성SDI의 보수적 증설 전략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 연구원은 "삼성SDI는 그동안 경쟁사와 비교해 증설에 소극적이었다"며 "이번 합작 결정이 보도대로 진행되면 시장에서는 삼성SDI의 향후 생산능력(캐파) 증설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 삼성SDI가 GM과 미국에서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삼성SDI의 보수적 증설 전략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3일 장 마감 뒤 삼성SDI가 GM과 미국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삼성SDI는 GM과 8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GM과 삼성SDI는 최대 5조 원을 투자해 연산 30~5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를 구축하고 증설 계획을 진행해 왔으나 1월 말 4공장 건설 협상이 무산된 뒤 빠르게 삼성SDI를 공급선으로 끌어왔다.
이번 합작 뒤 삼성SDI의 전기차(EV)용 배터리 생산 능력은 2022년 50GWh에서 2026년 최소 172GWh로 3.4배 커지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증설은 앞서 1월 삼성SDI가 포스코케미칼과 장기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은 주요 배경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I는 1월 말 포스코케미칼과 10년 동안 40조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으로 삼성SDI는 양극재 연산 6만 톤을 조달받아 배터리 셀 기준 50GWh 규모 생산에 대응할 수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