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면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경제활동 재개)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기대보다는 다소 지연된 느낌이 있지만 일단 리오프닝 첫 신호가 확인된 것은 긍정적이다”며 “3월부터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점점 더 가시화되면서 중화권 경제는 물론 국내 경제에도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면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경제활동 재개)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관련해 첫 번째 신호로 여겨졌던 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2.6으로 2012년 4월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2월 중국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도 56.3으로 두 달 연속으로 큰 폭의 급등세를 보였다.
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가운데 신규 수주지수, 신규 수출수주지수 등 핵심 세부항목들이 모두 동반 상승한 점은 중국 제조업 활동이 2월 들어 본격화되었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주택판매액도 전년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21년 6월 이후 첫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경기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난다면 중국 경기 정상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일부 가시화되는 가운데 5일부터 시작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내용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3기 체제를 맞아 새 지도체제를 정비한 이후 경제 정상화를 위해 강한 부양의지를 전인대에서 내보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중국 경제 정상화에 핵심인 내수 확대를 지적한 상황에서 전인대를 통해 조금 더 강한 경기, 특히 내수 부양의지의 가시화 여부가 주목된다”며 “올해 성장률 목표치 및 재정수지 적자 규모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